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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 소식에 간호조무사들 반응

비정규직인 간호조무사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 안에 비정규직 1만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인천국제공항이 이를 수행할 전담조직을 꾸렸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긴급 경영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따른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협력사 직원 전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사 댓글에는 비정규직인 간호조무사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인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호조무사에게도 간호사 자격증을 달라는 내용의 댓글이 담긴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을 보면 한 누리꾼은 "간호사법 개정해서 비정규직 간호조무사도 5년 이상 경력이면 간호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차별없이 근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간호조무사도 정식 간호사로 모두 변환시켜줬으면 한다"며 "제발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로 돌려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역시 문 대통령이 취임하던 10일 차별없는 세상을 호소하면서 학력제한 철폐와 근로환경 개선, 정규직 간호조무사 채용 보장 등을 새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가고시를 치르는 간호사와 달리 간호조무사의 경우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시간을 채우면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실제 간호조무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740시간 교육을 받고 780시간 실습을 해야 한다. 이를 이수해야지만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 이수 절차가 다른 만큼 무작정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전환시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평가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안으로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공공기관들도 잇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공공주도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민간기업의 동참 요구로 확대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현 정부의 문제인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과잉임금을 받고 있는 정규직의 임금 축소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밀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가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