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Facebook '최윤아',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그린 '투표 독려 그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최윤민 양의 언니 최윤아 씨가 그린 '투표 독려 그림'이 게재됐다.
해당 그림은 최씨가 지난 20대 총선(2016.04.13)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제목 그대로 투표를 독려하는 그림이다.
그림은 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한 손으로 빨간 투표 마크를 붙들고 나머지 손으로는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단원고 학생을 붙들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삶에 대한 그리고 투표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보여주는 이 그림에 대해 최씨는 "나에게 오는 16년 04월 13일의 투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꺼내주는 일이다. 아이들을 억울함에서 꺼내줄지도 모르는 기회다. 아무리 아파도 아이들과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는 간절함이다"라고 설명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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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최씨의 그림이 이번 19대 대선 투표가 시작된 9일 재조명 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당 그림을 본 누리꾼들은 "힘들게 잡고 있는 손을 짓밟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꼭 투표하세요. 부탁합니다", "아련하네요",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면 꼭 투표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최씨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별의 투표 인증샷'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녀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께 제안이자 부탁을 하려 합니다"라며 "2016년 4월 13일 별이 된 사람들의 '이름'과 '함께'라는 말을 쓰고 아래처럼 투표 인증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많은 이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