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해고 통보 받은 아파트 경비원 '어버이날' 숨진 채로 발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횡령 혐의로 고소 당하고 해고까지 통보 받은 70대 남성이 아파트 관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어버이날이던 8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1층 관리실에서 이모(77) 씨가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입주자 대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해고 통보장과 함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이씨는 최근 횡령 의혹으로 고소 당한 뒤 아파트 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건물을 돌아보다가 관리실에서 이씨가 목과 다리에 밧줄을 감고 바닥에 숨진 채 누워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아파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