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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터 없는 신차를 고객한테 판매한 현대기아차

기아차가 K5에 에어컨 필터를 빼먹고 판매하고도 사후 대처가 미흡하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차에 에어컨 필터를 빼먹고 출고해 피해를 본 운전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22일 제보자 A씨는 에어컨 필터 없는 기아자동차의 K5를 1년 넘게 타왔다고 제보해왔다.


A씨는 지난해 올뉴 K5 노블레스 LPI 모델을 구매해 지금까지 1만 5,500km를 달렸다.


운전 중 퀴퀴한 냄새가 자주 났지만 에어컨 필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내부 공기 순환모드로 주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21일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려고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를 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글로브 박스 안에 있어야 할 에어컨 필터가 없었던 것이다.


A씨가 1년간 맡아온 퀴퀴한 냄새는 도로 위의 자동차들에서 내뿜는 매연이었고 A씨는 그것도 모른 채 1년간 1만km 넘게 운전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기아 서비스센터에 항의했지만 서비스 센터 직원은 "그런 착오가 있을 리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오히려 서비스센터 측이 에어컨 필터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하냐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실내 클리닝과 공조기 라인 청소 등을 요청했지만 서비스 센터로부터 거절당했다.


A씨는 "사용자가 일부러 에어컨 필터를 빼고 차량 내부를 더럽혀 청소해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상식적으로 당연히 있어야 할 필터가 없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어처구니없어했다.


또 "차량 구매 후 1년 뒤 정기점검 때 분명히 발견했어야 할 부분인데 모르고 넘어갔다는 점에 대해 엔지니어 과실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7일 세타2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