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간 이식 후 입술까지 썩은 ‘만신창이’ 된 아빠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 후 상태가 더 악화된 아버지에 대한 사연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 "완전 황당하네…OOO에서 지웠네요 우리아빠 만신창이 된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 병원에서 만신창이가 됐으며, 이 때문에 한 가정이 정말 지쳐간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에 아버지가 간 이식수술을 받던 8월부터 지난 2일까지의 기록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 

 

아버지는 몇 년 전 대학병원에서 간암 절제수술을 한 적이 있다. 이후 재발하여 S 대학병원을 다니며 혈관 색전술을 수차례 받았다. 

 

당시 S 대학병원 측은 간 이식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지난 8월 29일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병원 측은 동생의 기증받은 일부간이 괴사가 돼 있었다며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빠의 입술이 괴사돼 의사소통이 힘들었지만 그 원인은 모른다고만 답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지난 9월 7일 뇌사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아버지는 다음날인 8일에 재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아버지의 상태는 더욱 심각한 상태로 치달았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아빠 상태가 나쁠 때마다 '원래 안 좋았다'라는 식으로 책임회피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피 주머니에 간장색 피가 찼으며 대장 출혈이 확인돼 다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후 의사는 "대장은 다 녹아 전부 드러냈으며 소장은 사람이 최소로 해서 살 수 있는 만큼 남기되, 아빠 상태가 좋지 않아 최대한 살리고 절제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여전히 입술이 문제였다. 지난 10월 21일 아버지는 입술 짓무름으로 인해 입술 성형수술 또한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입술 점막 이식 수술 중 이식한 입술을 인중까지 다 떼내 버렸다. 이유는 세포가 다 죽어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글쓴이와 가족은 절망스러웠다. 또 해당 병원들이 간 이식을 통해 모든 장기를 훼손시켜놓았다며 매우 원망스러워 했다.

 

글쓴이와 가족은 수술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초반에 수차례 항의했다. 이때 전임의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인정하는 듯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 뒤엔 제대로 된 치료도 안 해주면서 뭐할 때마다 동의서에 사인만 수차례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의서 사인에 대해 글쓴이는 나중에 잘못을 대비한 병원의 방패막일 것이라며 분노했다. 

 

 맨 처음 이식 수술 후부터 아버지는 현재 의사소통은 글씨로만 하고 있다. 모든 약과 미음은 증류수에 희석해 위로 연결된 코 줄에 주사기로 넣고 있는 상태다. 

 

사실 글쓴이는 지난 3일 글에 앞서 먼저 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같은 글을 게시한 바 있다.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는 글쓴이의 사진이 혐오, 잔혹, 저질스럽다며 게시글을 내렸다.

 

이 사이트의 반응에 글쓴이는 황당해 하며, 지금 희망을 잃은 가족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안타까운 사연은 한 방송사에서 취재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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