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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김정은 '참수' 계획 중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전략 시나리오에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와 김정은 참수 작전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CN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전략 시나리오에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와 김정은 참수 작전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는 복수의 고위 미군 관계자와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가안보회의(NSC)가 미·중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참수 작전 등을 포함한 대 북한 전략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략 시나리오는 총 3가지로 첫 번째 시나리오는 한국에 미국의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미국은 1958년 한국에 배치했던 전술 핵무기를 1991년 11월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NBC 뉴스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냉전 이후 미국 핵무기가 외국에 투입되는 첫 사례"라며 재배치 장소는 오산 미 공군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에 핵을 배치하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 했던 미국의 목표가 틀어진다. 그런데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을 지냈던 제임스 스트라브리디스 전 해군 제독 또한 "북한의 태도가 악화될 것"이라며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제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미 연합군은 최근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훈련을 자주 해왔는데, 올해 독수리 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한 '데브그루(DEVGRU·네이비실 6팀)'도 포함돼 "미국이 김정은을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빈 라덴 사살한 美 특수부대, 김정은 제거 훈련에 참가한다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한 데브그루(DEVGRU·네이비실 6팀)를 포함한 미군 특수전 부대가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참가한다.


이에 대해 스트라브리디스 제독은 "김정은 '참수' 작전은 구미가 당기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그를 제거한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한 지도자를 상대할 때는 참수 작전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마지막으로 미군과 한국군의 특수부대를 북한에 침투시켜 주요 기반 시설을 파괴한다는 시나리오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면 북한 이동 미사일을 막기 위해 교량 등을 폭파하는 식인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모든 것이 중국의 협조 없이 가능한지 의문이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중국이 우리가 취할 수도 있는 다른 조치들에 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핵 문제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미국)가 독자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북핵 억제에 중국이 협조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의지가 없다면 미국이 군사 옵션 등을 포함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