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이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티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얼음 찾을 날씨가 곧'이란 제목의 광고가 게재됐다.

언뜻 보면 문제가 전혀 없어 보이지만 광고 속 사진을 자세히 보면 컵 속에서 '얼음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세월호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참사 3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 그 이유였다.

티몬

누리꾼들은 "세월호인 줄 알았다", "이걸 광고라고 내놓은 것인가?", "불쾌하다", "사진 속 얼음 배가 타이타닉호라고 해도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이다. 광고 소재로 사용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광고 사진 속 '얼음 배'가 해외 기업 LOFT가 판매하는 타이타닉호 얼음틀이라며 과도한 비난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티몬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티몬은 "해당 광고는 판매자가 직접 올리는 '다이렉트 딜'이다"며 "사후 검수 과정이 소홀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논란이 돼 바로 삭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후 검수 과정이 소홀했다는 티몬의 말처럼 고객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한 티몬의 안이한 대처는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