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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순덕 할머니 빈소 방문한 것처럼 거짓말한 외교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방문한 것처럼 방명록에 이름을 대리 작성해 논란이다.

인사이트정대협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방문한 것처럼 방명록에 이름을 대리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당시 추진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와 소녀상 이전 압박 등에 앞장 섰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조문하러 오지 않았는데 방명록에 이름이 적혀 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성명란에 윤병세라는 이름과 함께 '외교부 장관'이라고 적혀 있는 빈소 방명록 모습이 담겨 있다.


미디어몽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 방명록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름이 적혀 있다"며 "조문 오지도 않았으면서, 늘 이런 식이다"고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인 외교부 실태를 꼬집어 비판했다.


인사이트Tiwtter 'mediamongu'


이날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 방명록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름이 적힌 것과 관련해 중앙일보는 윤병세 장관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대리로 작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을 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름 위로 정병원 외교부라고 적혀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윤병세 장관 대신 국장이 조문한다"며 "이번 경우 정병원 국장이 장관에게 보고한 뒤 대신 조의금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교 문제를 다루는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에 방문해 조의를 표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방문한 것처럼 대리 작성한 것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한편 17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가 모진 세월을 견뎌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는 지난 4일 100세 나이로 운명하셨다.


故 이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면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