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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이 쓴 변기 싫어하는 박근혜, 검찰 조사 때 '공용화장실' 사용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받을 때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뇌물수수 등 13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사용하는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지 11일 만의 검찰 출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출입문을 등지고 남쪽 창가를 바라보고 앉아 조사를 받으며 맞은편에는 조사를 진행할 담당 부장검사와 검사 2명이 각각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 내용에 따라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가 번갈아 가면서 박 전 대통령 앞에 착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옆방인 1002호를 티타임 등을 할 수 있게 탁자와 소파, 응급용 침대가 갖춰진 휴게실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중간 식사나 휴식을 이곳 1002호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에 화장실 시설이 없어 복도 맞은편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는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남이 쓰던 변기가 싫어 뜯어낸 일화로 유명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변기공주'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에 박 대통령과의 국정간담회가 있었다"며 "청와대 측이 시청에 방문한 대통령이 쉬어야 하니 시장실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대통령 경호실에서 잘 사용하고 있던 시장실의 변기를 갑자기 뜯어내더니 새 변기로 설치한 것이다.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이 써야 한다며 기존에 쓰던 화장실 변기를 뜯어갔다"며 "소독하고 닦던지 깔개를 깔면 될텐데 변기까지 뜯어갈 사안인가. 너무 신기하다. 변기 뜯은 대통령이 또 있나?"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변기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뿐만 아니라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하루 숙박한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에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꼭지를 바꾸는 등의 요구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중앙지검 안으로 들어갔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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