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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화 '재심' 실제 변호사 "1만 8천명 후원으로 파산 막았다"

인사이트영화 '재심' 스틸컷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영화 '재심'의 변호사(정우 분)의 실제 모델 변호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전문 변호사'로 불릴 정도로 재심사건을 많이 맡아왔다.


그가 맡은 유명한 재심 사건만 해도 영화의 줄거리가 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과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 등이 있다.


재심 사건을 맡다 보면 새로운 사건의 진행에 어려워 박 변호사는 파산 상태에 들어갔다.


법정 파산은 아니었지만 생활이 어려워졌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만 8천여 명의 시민들이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해주기도 했다.


인사이트영화 '재심' 스틸컷


해당 금액은 박 변호사의 재심 변론 활동과 함께 활동하는 박상규 기자의 취재비로 사용된다.


박 변호사는 영화 '재심'의 사건을 2010년에 접하고 최 군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돈이 되지 않는 일임에서 발 벗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최 군과 최 군 어머니가 함께 영화를 봤는데 많이 울었다더라"라며 "최 군은 현재 두 아이의 아버지로 열심히 잘살고 있다"고 전했다.


억울한 사람들을 돕는 본인 힘의 원천을 묻는 말에 그는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 독한 세상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순수한 가치를 수호하려고 했던 그 자세로 살아남아야지 그래야 이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게 또 중요하다고 봤다"며 "지금까지 이어온 대로 또 앞으로 해 갈 거라고 생각하고 저 나름 기대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한편 영화 '재심'은 살인사건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약촌오거리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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