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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생가터에 세워진 '가짜 대통령' 표지판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설치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설치됐다.


대구 시민사회단체 연대 조직인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2차 시국대회'를 연 뒤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로 행진해 '가짜 대통령' 표지판을 설치했다.


앞서 박 대통령 생가터에는 2013년 2월 25일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기념해 생가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8일 한 남성이 붉은색 페인트 스프레이를 칠해 표지판을 훼손했고 중구청은 이를 당일 바로 철거했다.


빨간 락카로 훼손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3년 전 대구에 설치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근처 표지판이 빨갛게 덧칠된 낙서로 결국 회수됐다.


대구시민행동이 제작한 가짜 대통령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가로 70㎝·세로 240㎝)과 비슷한 크기(가로 60㎝, 세로 180㎝)로 제작됐으며,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여 있는 그림과 함께 저지른 죄목이 명시돼 있다.


안내문에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비로소 그녀의 무능과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헌정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됐고,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횡설수설, 변명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또 안내문 마지막에는 "우리는 이 표지판을 돌아보며 대한민국과 대구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


한편 이날 열린 12차 대구시국대회에는 약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박 대통령의 하야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