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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칼에 찔려 죽을 뻔한 세아이 엄마에게 '좋아요'로 기부해주세요

15년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세아이 엄마를 '좋아요'로 후원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

Facebook 'gyeonggipol'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15년 동안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다 결국 양팔이 으스러지고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을 뻔한 세아이 엄마를 페이스북 '좋아요'로 후원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경기남부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5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려야만 했던 세아이의 엄마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1살 때 아이가 생겨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배달과 주유소 등을 전전하다 툭하면 그만두기 일쑤여서 A씨는 공과금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생활을 이어왔다.


A씨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의 폭력과 폭언.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그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을 내뱉었고 화가 날 때마다 폭력을 일삼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세 아이들에게 아빠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게 하기 싫어서 홀로 참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격분한 남편이 또다시 유리컵으로 아내의 얼굴을 공격해 A씨의 피부가 찢어지면서 두 사람의 별거는 시작됐다.


별거 6개월 만에 또다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의처증'이 심했던 남편이 우연히 A씨와 직장동료의 대화를 목격한 후 A씨가 머물던 집으로 와 야구방망이로 그녀의 온몸을 사정없이 때리고 칼로 찌르기까지 한 것.


남편의 만행은 친정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해서야 멈췄다. 그러나 이미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고 입가가 크게 찢어지고 양팔의 뼈가 모두 으스러져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A씨는 아직 수술이 한 번 더 남았지만 팔이 예전처럼 돌아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세아이의 생계를 책임지고 돌봐줄 사람은 외할머니 뿐인데 할머니마저 청소일을 하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남부경찰 측은 한국난방공사의 후원금으로 '클릭수'에 따라 A씨 가족의 생계비, 치료비, 아이들의 학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 공식 페이스북(☞바로가기)에서 1번의 '좋아요', 1개의 '댓글', 1번의 '공유'가 쌓일 때 마다 100원이 후원된다.


한편 경찰에 긴급체포된 남편은 재판 끝에 12년 구형을 받았고 두 사람은 현재 이혼소송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