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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 '군인' 공짜로 태웠다고 '악플'에 시달린 기사님

추석 연휴에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현역 군인을 '공짜로' 버스에 태웠다가 '악플'에 시달린 기사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추석 명절에 선행을 베풀었다가 봉변을 당한 기사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추석 연휴에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현역 군인을 '공짜로' 버스에 태웠다가 '악플'에 시달린 기사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추석 당일 군인 청년을 무료로 고속버스에 태웠다고 글을 올렸던 A씨가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A씨는 추석 연휴에 할머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휴가를 받은 현역 군인에게 작지만 큰 '선행'을 베풀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 주인공이다.


그런데 A씨가 사연을 올린 뒤 '악플러'에게 황당한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근황. 보배드림


사연은 이랬다. 곤란한 상황에 놓인 군인을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왔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악플'과 '인신공격'을 가했던 것이다.


A씨는 "제발 쪽지 그만 보냈으면 합니다. 여성이면 안 태웠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는 원리 원칙대로 행동하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생겨도 저는 또 (군인 청년을) 태울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군인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었다는 이유로 인식공격과 악플에 상처 받은 '착한 기사님'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고속버스 계기판 사진. 보배드림


'버스표' 못 구한 군인 '공짜로' 태워준 고속버스 기사님추석 연휴에 할머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휴가를 받은 현역 군인이 뜻밖의 도움을 얻은 사연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