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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 든 지갑 찾아주고 집과 일자리 얻은 노숙자

우리 돈으로 60만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있었던 명품 지갑을 주운 노숙자는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주인에게 지갑을 되찾아줬다.

인사이트지갑을 찾아준 노숙자 와라로프(왼)와 지갑 주인 니티(오)의 모습 /  SWN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려운 환경에서도 양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노숙자에게 커다란 행운이 찾아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되찾아준 노숙자가 그 보상으로 일자리와 숙소를 얻게 된 기분 좋은 사연을 소개했다.


태국의 한 길거리에서 노숙자로 지내던 와라로프(Waralop, 44)는 어느 날 20,000 밧(한화 약 65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에르메스 명품 지갑을 주웠다.


인사이트(좌) 당시 와라로프가 주운 에르메스 지갑, (우) 지갑을 주운 와라로프의 모습 /  SWNS 


당시 겨우 9 밧(한화 약 290원)이 전 재산이었던 와라로프는 지갑 속에 있는 돈으로 자신의 먹을거리를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와라로프는 지갑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주저없이 경찰서로 향했다.


와라로프 덕분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게 된 니티 퐁크리양요스(Niity Pongkriangyos, 30)는 그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사례금을 주려 했으나 와라로프가 노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니티는 고민 끝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그를 취직시키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니티가 제공한 숙소에 앉아있는 와라로프의 모습 / SWNS 


또 와라로프가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깨끗한 숙소도 함께 제공했다.


니티는 "이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와라로프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와라로프는 "깨끗한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니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