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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22명의 가해자들은 트라우마로 시달리는 피해자와 달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2011년 고등학생 22명이 동네 뒷산에 모여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최근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김장수 경위가 5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범인을 붙잡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가해자 22명은 경찰 수사에서 "당시 그렇게까지 큰 잘못이었는지 몰랐다"며 "피해자가 그렇게 충격을 받았는지 몰랐다"고 말해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유치장에 들어와서도 전혀 죄의식 없이 유치장을 찾아온 지인과 웃으며 대화를 나눠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과 반성을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 등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또 가해자 중 일부는 평범히 회사를 다니거나 외국 명문대학교로 진학했고 행복한 자신들의 모습을 SNS에 버젓이 올렸다.
반면 피해자들은 성폭행 사건 이후 4년 넘게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오며 대인기피 증상을 보일 정도로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피해자 중 한 명은 아예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구속된 인원은 4명으로 나머지 역시 강간미수 또는 방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