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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발인…관에 입맞추며 오열하는 만삭 부인(사진 3장)

2일 오전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곡성 공무원 양대진 주무관의 발인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고인의 관 위에 하얀 국화를 놓으며 입을 맞추는 만삭 부인의 사진이 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3일 오전 광주 북구 각화동의 장례식장에서 아파트에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숨진 전남 곡성군 양대진(38) 주무관의 발인식이 열렸다.

 

만삭의 아내, 다섯 살 아들을 비롯한 양 주무관의 가족과 지인들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아내는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고인의 관에 입을 맞추며 끝내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유근기 곡성군수와 동료 공무원들도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웠던 동료를 잃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 줌의 재로 돌아간 양 주무관은 광주 영락공원에 안식처를 마련했다.

 

한편 전남 곡성군 홍보담당 공무원이었던 양 주무관은 지난달 31일 야근을 마치고 부인, 아들과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같은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청년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투신 청년의 가족들은 이날 오후 양 주무관의 가족을 찾아가 용서를 구할 계획이다.

 


고인의 아내가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연합뉴스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유근기 곡성군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