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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참패'…16년만에 '여소야대'로 지각변동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한때 지역구 180석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과반 의석도 지켜내지 못하고 1당 자리마저 잃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한때 지역구 180석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과반 의석도 지켜내지 못하고 1당 자리마저 잃었다.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린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으며,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초접전을 벌이면서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잇달아 나타났다. 초박빙의 선거를 벌인 지역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1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KBS의 자체 예측 프로그램 '디시즌케이'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 300석 가운데 새누리당은 총 12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은 각각 121석, 39석, 6석, 1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 개표 결과 16대 선거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구성됐고 여당은 향후 정국에서 야당에 주도권을 잃게 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합 지역에서 우세할 것으로 분석됐던 새누리당 후보들은 상당수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더민주 후보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쳤으며, 국민의당은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대약진' 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여소야대 정국이 구성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4210만 398명 가운데 2443만 253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5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단위 선거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46.1%)과 19대 총선(54.2%)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2004년 17대 총선의 60.6%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