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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유럽 연수 간 충북도의원, "국민들 설치류 같다"

충북 지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섰던 충북도의원이 국민을 향해 "레밍 같다"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충북 지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서 비난을 산 충북도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국민은 레밍"이라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KBS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빗대어 사용되곤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김 의원은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라며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강한 불만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의원은 함께 유럽으로 향했던 다른 의원들이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한때 귀국을 거부한 채 버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번 연수는 구제역과 조기 대선 등으로 두 번 연기했다가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선진사례 정책개발이 필요해서 도입된 제도인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면) 돈만 날리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건설소방위원회라면 당연히 취소했겠지만, (행정문화위원회이기 때문에) 일정을 충실히 마치고 가겠다"고 버텼으나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뜻을 바꿔 의원들 모두 조기 귀국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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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등은 연수를 떠났던 도의원 4명이 귀국하는 대로 징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2년만 '최악의 물난리'에도 '유럽 여행'간 충북도의회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물난리가 일어난 가운데,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