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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사' 가버린 집에 홀로 남아 '주인'만 기다리던 장애 고양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인사이트RSPCA Manchester & Salford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아 이사 간 주인이 데리러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 딘드라(Deandra, 2)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물 보호단체 'RSPCA'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정원에 홀로 남은 고양이 딘드라를 발견했다.


당시 딘드라는 몇 주 동안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있었다.


녀석을 구조한 보호단체 직원은 "딘드라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합지증'을 앓은 것 같다"며 "앞 발가락이 두 개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RSPCA Manchester & Salford


이어 "녀석은 처음에 우리가 다가갔을 때 많이 낯설어 하며 경계했다"며 "하지만 이내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앞발을 들고 애정을 갈구하는 행동으로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딘드라는 보호소에 온 지 두 달이 넘도록 입양이 되지 않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일관해 직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 마이클 캐스모어(Michael Casemore)가 녀석의 진가를 알아보고 입양 의사를 밝혔다.


마이클은 "내 다리에 두 발을 떡하니 올리며 나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거부할 수 없어 입양을 결심했다"며 "녀석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딘드라는 자신의 장애까지 사랑으로 감싸 안아준 주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RSPCA Manchester & Salford


"살려달라"며 휘어진 앞발로 기어가 구조 요청한 아기 길냥이 (영상)생후 5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고양이가 다행히 한 시민에게 구조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