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육군 장병의 진흙 묻은 군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 입은 마을 복구 작업에 투입된 육군 장병의 군화 사진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반짝반짝 빛나는 잘 닦인 군화보다 더욱 빛나는 흙투성이 군화의 모습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한 장병의 군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장병의 군화와 전투복은 진흙이 잔뜩 묻어있다.
그는 육군 11사단 장병으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홍천의 한 마을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당시 홍천에는 1일부터 10일간 누적 강수량이 300mm가 넘을 정도로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이에 마을 곳곳에 토사가 흘러내리고 다리와 강가는 물이 넘쳐 길이 끊기기도 했다.
장병들은 온통 진흙으로 변해 한 걸음 내딛기도 어려운 들과 밭의 묻을 제거하고 마른 흙으로 메우는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깨끗했던 그의 군화는 어느새 진흙으로 뒤덮였다.
장병의 더럽혀진 신발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들을 대신해 마을을 청소한 그의 모습이 선하게 전해진다.
진흙 묻은 장병의 군화에서 국민을 위한 군인들의 희생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날은 홍천의 11사단 장병들뿐만 아니라 전남 고흥의 육군 31사단 장병들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 장병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시간에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