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어린이집서 '햄버거병' 감염 환자 집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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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강원도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이른바 '햄버거병'의 원인이 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원주에 위치한 어린이집과 대형병원 등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걸린 어린이 환자 6명이 확인됐다.

6명 중 4명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으며 특히 이 중 한 명은 이른바 햄버거병(HUS·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서울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원주시 보건소는 즉각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등원 중지 조처를 내렸으며,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집단 발병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특정 회사 밀가루 섭취로 집단 발생한 O121균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감염 증세를 보인 어린이 모두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마친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병으로 신장 장애 2급을 판정받은 4살 여아 / KBS 뉴스9'

한편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살 여아가 출혈성 장염과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신장 장애 2급을 판정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증후군)' 공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햄버거병에 걸리면 심한 설사와 구토,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급성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영구적으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만큼 인체에 치명적이다.

햄버거 병으로 신장 장애 2급을 판정받은 4살 여아 / 연합뉴스 

햄버거병은 주로 대장균에 감염된 소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지 않거나 멸균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발병률이 10%까지 상승해 성인보다 음식 섭취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맥도날드 햄버거 먹은 후 '신장 장애' 가진 4살 소녀유명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은 4살 여자아이가 신장 장애를 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