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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싸온 '김치찌개' 카페서 꺼내 먹은 '카공족' 청년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가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는 손님을 본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카페에서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는 '카공족'을 본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 방문했다가 불쾌한 일을 겪은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날 2층으로 이뤄진 동네 카페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다.


카페 2층 한가운데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20대로 보이는 손님 B씨가 보온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심지어 B씨의 보온 도시락에는 김치찌개와 밥, 반찬이 가득 담겨있어 카페 전체에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향이 강한 김치 냄새 때문에 카페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모두 인상을 찌푸리며 B씨에게 눈치를 줬다.


하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다 먹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A씨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던 떠들던 신경을 안 쓰는데 도시락은 충격적이었다"며 "음식 냄새가 너무 심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백색소음이 있는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최근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문화를 만들 만큼 그 수가 급증했다.


이에 '카공족'을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받아들이고 도서관과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카페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카공족'의 태도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간혹 장소에 대한 개념을 망각(?) 해 대화 중인 다른 손님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하거나 B씨처럼 외부에서 가져온 냄새나는 음식을 몰래 먹어 '카공족'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부하고 있으니 조용하라"고 '진상' 부린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이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