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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있으니 조용하라"고 '진상' 부린 '카공족'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이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저희 국가고시 준비하는데 방해되네요. 좀 나가주실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이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카페에 친구와 수다 떨러 들어간 손님들이 '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냐'는 것이다.


사연을 게재한 A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신림역 쪽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근처에 앉은 스터디 모임 중이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스터디 모임 중에 일어나 화장실을 향해 가던 한 남자가 A씨 일행을 향해 "공부하는데 방해되네"라고 말하며 지나갔고, A씨 일행 역시 "공부하려면 독서실을 가지. 카페가 도서관인가"라고 응수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어 스터디 무리에서 한 여성이 A씨 일행에게 다가와 "국가시험 준비 중인데 방해된다"며 나가줄 것을 요구하면서 두 무리 사이에서는 싸움이 번졌다.


결국 카페 사장까지 와서 "카페 맞다. 공부하는 곳이 아니니 조용히 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고, 스터디 무리는 "여기 공부하는 사람만 오는 곳인데 장사 그렇게 하지 말라"면서 나갔다.


A씨가 전한 일화는 금세 화제가 됐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갈등 상황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카페에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제일 진상인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나빠진 사람이 올린 글도 공감을 얻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지겨울 때 카페에 가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큰 잘못이냐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정도가 지나칠 때 문제가 된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카공족 가운데서도 지나친 행동을 하는 이들이나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 중에서도 지나치게 말하는 성격을 가진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