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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동생 살리려고 공사판에서 일하는 19살 청년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매를 걷은 큰형은 매일 피땀 흘리며 공사판을 전전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픈 막냇동생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큰형은 공사판에서 일당 '2만원'을 벌며 고된 노동을 견뎌야 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백혈병 걸린 동생을 위해 공사판을 전전하는 19살 마(Ma)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 성의 판자촌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마에게는 터울이 많은 3살배기 막냇동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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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가난해 삶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소박하게 생활하던 마의 집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마의 막냇동생은 백혈병을 진단받았고, 치료와 골수 이식을 위한 수술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마는 곧장 공사판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일당을 모아 수술비를 모으기로 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마는 공사 현장의 인부들 곁에서 벽돌을 나르거나 목재를 자르는 등 허드렛일을 도왔다. 하루종일 피땀 흘려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00위안(한화 약 1만 7천원)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동생을 살리고 싶어 몸부림쳐봤지만 수술비를 마련한 방법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밀려 있는 병원비 고지서를 꽉 쥐었다.


그러던 중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마와 그의 동생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애석한 마음에 선뜻 기부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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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모금 활동을 시작한 지 단 24시간 만에 약 6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마에게 전달됐다.


마는 "정말 모두에게 감사하다. 드디어 동생의 치료비를 마련했다"라며 "죽을 힘을 다해서 공부해 의사가 되겠다. 동생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아들 '학비' 벌기 위해 매일 '석재 1톤' 등에 지고 산꼭대기 오르는 엄마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365일 반복하는 엄마의 모정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