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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문 대통령 '꽃길 기사'에 시민들이 분노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 교민에게 받은 선물로 즉석 퍼포먼스를 벌였다는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

중앙일보 페이스북 캡쳐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 교민에게 받은 선물로 즉석 퍼포먼스를 벌였다는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이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2일 중앙일보는 '국민에게 받은 선물을 발로 밟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1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교민에게서 손뜨개로 만든 꽃 받침을 선물 받았다. 


인사이트Twitter 'icokey1'


지난 5월 10일 취임한 문 대통령이 앞으로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로 미국에 거주 중인 교민이 선물한 것이었다.


선물의 의미를 들은 문 대통령은 꽃길을 걷듯 해당 선물을 발로 살포시 밟는 즉석 퍼포먼스를 보여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이었다. 


중앙일보는 '국민에게 받은 선물을 발로 밟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제목을 명명해 문 대통령이 마치 선물을 발로 밟는 무례를 저지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중앙일보 페이스북 캡쳐


해당 기사를 본 많은 시민들은 기사의 제목과 실제 사건이 전혀 다른 것을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해 중앙일보에 항의 댓글을 달았다. 


중앙일보는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을 의식해 해당 기사의 제목을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선물을 발로 밟은 반전 이유'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의 원제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으로 삽시간에 퍼졌고,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인사이트중앙일보 화면 캡쳐


이어 3일 중앙일보는 기사 제목을 '文 대통령, 교민에게 '꽃길 선물' 받고 즉석 퍼포먼스'라고 한 차례 더 수정했다.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중앙일보의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한편 5월 중앙일보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 체납 의혹' 기사에 자사 계정으로 조 수석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아 '댓글 조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중앙일보는 "문제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미국 교민이 만든 '꽃길'에 올라 '꽃미소' 날린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인 미국의 교민들을 만나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