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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중 목숨 잃은 '전우' 생각하며 오열하는 군인들

먼저 세상을 떠난 전우와의 추억을 떠올린 군인들은 유가족들을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TN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함께 싸우다 세상을 떠난 전우와의 추억이 떠오른 군인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유가족들을 끌어안았다.


최근 필리핀 매체 TNP는 필리핀 일로일로 공항(Iloilo Airport) 부지에서 열린 희생 장병들의 추모식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필리핀 마라위(Marawi) 지역에서는 IS 추종 세력인 마우테 반군에 맞서 해당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한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임무 수행 중 수많은 군인들이 반군의 포탄에 맞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고, 점차 장기화되는 전쟁에 군인들은 지쳐만 가는 상황이다.


인사이트TNP


그러던 중 지난 17일 필리핀 파나이 섬에 위치한 일로일로 국제공항에서는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마라위 지역을 완전히 탈환하지 못한 채 작전을 지속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례식은 추모식으로 대체됐다.


추모식에서는 필리핀 육군 소속 제82보병대대의 장병들이 유가족에게 희생 장병들의 유품을 전달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군인은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기로 약속한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소녀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은 채 서로 오열하는 등 추모 현장은 눈물로 가득했다.


인사이트TNP


장병들은 "희생된 전우들은 나를 대신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IS 추종 세력인 마우테 반군은 필리핀 마라위 지역을 불법 점령했으며 이에 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한 뒤 반군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필리핀 군 당국은 현재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사망자는 총 3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함께 싸우다 죽은 전우에게 '마지막 경례'하는 해병대원전우에게 마지막 경례를 전한 해병대원은 슬픔에 젖어 한동안 팔을 내리지 못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