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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다 죽은 전우에게 '마지막 경례'하는 해병대원

전우에게 마지막 경례를 전한 해병대원은 슬픔에 젖어 한동안 팔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이트abs-cb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세상을 떠난 전우에게 마지막 경례를 전한 해병대원은 슬픔에 젖어 한동안 팔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ABS-CBN 뉴스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Marawi) 지역에서 전투 중 부상을 당한 군인 프리츠 제랄드 카리도(Fritz Gerald Carido)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해병대 소속 카리도 일병은 IS 추종 세력인 마우테 반군에 맞서 마라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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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9일 카리도와 그의 동료들은 작전 중 반군의 포탄에 맞아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카리도는 오른쪽 하반신에 포탄 파편이 박혀 대수술을 받았으며, 그의 동료인 에디 카도나 주니어(Eddie Cardona Jr)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이에 지난 13일 오전 필리핀 타기그 지역에 위치한 해병대 본부의 아체로 홀(Acero Hall)에서는 에디 카도나의 장례식이 열렸고, 군 병원에 입원해 있던 카리도는 아픈 몸을 이끌고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휠체어에 탄 채로 장례식에 참석한 카리도는 있는 힘껏 목발을 짚고 일어서 동료의 시신 앞으로 향해 그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거수경례를 전했다.


인사이트abs-cbn


당시 장례식에 함께 참석했던 카리도의 동료들은 "그는 목숨을 잃은 동료를 바라보며 목이 메 한참을 바라봤다"며 "아쉬움과 슬픔에 경례하던 손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 애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필리핀 마라위 지역에는 정부군과 마우테 반군이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고 있고 교전이 장기화되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주민 약 14만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지난 10일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해전'으로 자식 잃은 부모 찾아가 '카네이션' 달아드린 해군해군 장병들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으로 자식을 잃은 선배 전우의 부모님 댁에 방문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