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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보증금' 인상에 편의점 알바생들이 밝힌 고충

올해 빈병 보증금이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 알바생들의 고충도 나날이 깊어 지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올해 빈병 보증금이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 알바생들의 고충도 나날이 깊어 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부터 다 쓴 빈병을 소매점에 전달하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22년간 유지됐던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이 각각 인상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반환금으로 쏠쏠한 이득을 보고 있다.


하지만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편의점 알바생의 남모를 고충이 전해지며 보증금 인상에 따른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작성자는 한 무더기로 가져오는 공병을 하나씩 세어 정리하는 일이 하나의 업무가 됐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바빠 죽겠는데 한 번에 병 40개씩 들고 오면 울고 싶다. 좁은 카운터에 공병 다 일일이 세워놓고 몇 갠지 다 세야 되고 박스 꺼내서 공병 정리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와 비슷한 사례를 겪는 누리꾼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소주병을 제대로 안 비워서 가져오면 소주가 줄줄 흐르고 거기다가 담배꽁초라도 들어있으면 바닥 청소도 해야된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번에 혼자 70병 처리했다", "캐리어 2개에 상자 2박스 가득 채워왔다", "치킨도 튀기고 공병도 받고 핸드폰 충전까지 하고 너무 바쁘다" 등의 댓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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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 환불을 기피하는 편의점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빈병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점을 신고하는 사람은 건당 5만 원 이하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어 일병 '병파라치' 들도 활보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점주들은 빈 병을 방치할 공간과 점포 위생상 좋지 않음에도 이 같은 번거로움을 떠안고 있다.


정부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대형마트 등에 빈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했으나 53곳에 불과해 소매점들의 볼멘소리만 이어지고 있다.


오늘(1일)부터 소주병 빈병 보증금 '40원→100원' 인상새해 첫날인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크게 오른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