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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입양해 달라며 손 꼭 잡는 '시각장애' 고양이

자신을 쓰다듬는 여성의 손을 꼭 붙잡고 가지말라고 간청하는 시각장애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Dakiz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간절했던 보호소 고양이의 행동이 가슴 먹먹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자신을 쓰다듬는 여성의 손을 꼭 붙잡고 가지말라고 간청하는 시각장애 고양이 제레미아(Jeremiah, 8)를 소개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고 있는 여성 다키조(Dakizo)는 지난 2015년 브릭스 동물 입양 센터(Briggs Animal Adoption Center)에서 제레미아를 처음 만났다.


당시 다키조는 주말마다 가족을 보러 웨스터버지니아주 찰스타운(Charles Town)을 방문했고, 시간이 나는대로 근처 보호소에 들려 봉사활동을 해왔다.


보호소에 처음 간 날, 다키조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단 한번도 앞을 보지 못한 고양이 제레미아에게 연민을 느꼈다.


인사이트Dakizo


장애를 가진데다 나이도 많아 입양이 되지 않는 녀석이 보호소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다키조는 온정을 다해 녀석에게 사랑을 쏟았고, 태어나 처음 느낀 따뜻함에 감동한 녀석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제레미아는 오직 목소리와 냄새 만으로 다키조의 방문을 알아챌 정도로 급격히 가까워 졌다.


다키조는 "녀석은 내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늘 손을 꼭 붙잡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혼자 두고 가는 내 마음도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입양하고 싶지만 사정이 있어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씁쓸하다"며 "제레미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녀석이 하루빨리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kizo


얼굴 파묻는 길냥이 애교에 푹 빠져 입양 결정한 여성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손길에 애교가 폭발한 고양이가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났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