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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유기견 입양행사 열린다

오는 20일부터 서울시에서 유기견과 함께 산책하고 입양까지 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희남(동작구) 씨는 2016년 서울시 '유기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산책' 행사에서 유기견 '오즈'와 산책하고 입양을 결정했다. 


학교 체험학습으로 박씨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던 두 아들은 마르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오즈를 보고 다른 강아지 말고 오즈를 입양하자고 했다.

  

박씨는 "유기견을 입양하면 가족의 성향에 맞는 강아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이들 스스로 역할을 나눠 오즈를 돌보면서 책임감도 강해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깊어졌다. 사는 것보다는 유기견에게 기회를 먼저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서울시는 시민이 유기견과 산책도 하고 입양 상담도 가능한 '유기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산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시


유기견 산책행사는 5월 20일부터 10월까지 평일 낮 12시~14시(2시간), 주말 낮 12시~16시(4시간)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서울 장충단공원,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 경의선숲길공원 등에서 열린다.


유기견과 공원 산책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산책하는 동안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유기견 입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단, 유기견을 입양할 경우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책임 입양비(5~10만원)를 해당 시민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시는 시민들의 유기견 입양을 돕기 위해 사전에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마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시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의식이 높아져 유기동물이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연간 8천 마리가 넘게 버려진다"면서 "이번 행사로 유기견이 더럽거나 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많은 시민이 산책도 하고 유기견을 입양해서 새 삶을 선물하는 좋은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유기견이었던 '토리'의 입양을 결정하고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토리를 데리고 갔다.


이에 토리는 세계 최초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됐다.


청와대, 유기견 '토리' 입양한다…첫 유기견 '퍼스트 도그'선거운동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유기견 토리가 청와대로 입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