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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베어 그릴스'가 복무한 특수부대의 충격적인 실체 5

최초의 특수부대이자 모든 특수부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육군공수특전단'에 대해 정리해봤다.

인사이트(좌) 다큐멘터리 'Man vs Wild', (우) Dailysta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저기 악명 높은 포식자 악어가 보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내 점심이죠"


극한의 환경 속에서 놀라운 생존 능력을 보여주는 '베어 그릴스'의 명언이다.


그의 본명은 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Edward Michael Grylls). 인간과 대자연의 대결을 그린 다큐멘터리 'Man vs Wild'에서 야생 동물들을 잡아먹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베어 그릴스의 생존 능력은 영국의 특수부대 'S.A.S'에서 익힌 것이라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대처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베어 그릴스의 모습을 볼 때면 "그가 몸담았던 특수부대가 어떤 곳이길래 저렇게 강인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최초의 특수부대이자 모든 특수부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육군공수특전단'에 대해 정리해봤다.


1. 최초의 특수부대 창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과거에도 주요 임무와 작전을 수행하는 이른바 '특공대'들이 있었지만 현재와는 그 형태가 달랐다.


현대적인 의미의 완벽한 '특수부대'가 창설된 것은 지난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유럽에서 영국은 독일 공군의 막강한 전투력에 밀려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당시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게릴라전을 벌이며 적군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특수작전 부대' 양성을 지시한다.


이에 영국 육군 대위 데이비드 스털링(David Stirling)의 주도로 영국의 육군공수특전단(Special Air Service, S.A.S)이 창설된다.


2. 특수요원 선발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S.A.S의 전투복을 입기 위해서는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정한 조건을 갖춘 지원자들은 무려 2년간 훈련을 받는다.


매일 30kg에 달하는 완전군장을 한 채로 수십 킬로 거리의 거친 산악 지역을 왕복하는 지옥 훈련. 이 과정에서 대부분 지원을 포기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고.


이후 각종 군사전술훈련과 생존훈련을 익혀 견습생으로 S.A.S에 합류하며, 그렇게 1년이 더 지나야 정식 부대원이 될 수 있다.


생존왕으로 알려진 베어 그릴스도 이 과정에서 갖가지 생존기술을 몸에 익혔다.


3. 주요 임무


인사이트Dailystar


제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S.A.S는 독일군의 주요 시설에 침투해 도청, 감시, 파괴, 사살 등의 작전을 펼치며 맹활약한다.


종전 이후에는 게릴라전과 대테러 전술, 테러리스트 진압 등에 대해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규모 정규전의 전술·전략만이 발달한 상태였으며 대테러 전술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S.A.S는 테러리스트에 대항할 수 있는 '테러 진압 작전'의 개념을 만들며 전술을 연구했고, 실전에 투입해 인질을 구출하고 테러범들을 제압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4. 최강 전투력 입증


인사이트Dailystar


S.A.S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사건이 있다.


지난 1980년 5월 5일, 런던에 있는 이란대사관에서 이라크 출신 테러리스트 6명이 끔찍한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아랍의 자유를 외치며 대사관에 있던 경비들을 사살하고 민간인 인질 26명의 목숨을 위협했다.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질극이니만큼 전 세계 외신들도 테러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때 테러 현장에 투입된 S.A.S는 단 10여 분 만에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고 인질 26명을 무사히 구출해내며 '최강 전투력'을 입증했다. 


이것이 S.A.S를 '특수부대의 아버지'로 만들어준 '님로드 작전(Operation Nimrod)'이다.


5. IS 소탕 작전


인사이트Dailymail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과 인근 지역을 점령하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IS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저지르며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거나 인질로 삼아 전 세계인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에 S.A.S는 본격적인 'IS 소탕 작전'에 나섰다. 작전에 투입된 특수 요원들은 이른바 '인간 사냥 작전'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야간 침투작전과 저격술에 특화된 S.A.S는 IS의 본거지와 거점을 노리며 무자비한 살상을 시작했다.


실제로 작전에 투입됐던 S.A.S 요원들은 "IS 테러리스트들은 하늘에서 전투기를 보면 도주할 수 있다. 하지만 S.A.S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명의 저격수로도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해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단지 동료가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밖에는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