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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군인 '폭죽 테러'에 화상입은 아이 아빠가 올린 글

휴가 나온 현역 군인으로부터 '폭죽 테러'를 당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아이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휴가 나온 현역 군인으로부터 '폭죽 테러'를 당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아이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어린이 '폭죽 테러' 사건 피해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A씨가 직접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집으로 가던 6살 남자아이가 문방구 근처에서 갑작스럽게 터진 폭죽 파편에 맞아 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발생 장소 인근 CCTV를 분석하던 중 폭죽을 터뜨린 육군 장병 B(20) 씨의 신원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육군 장병 B씨는 강원도 한 육군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사병으로 사고 발생 당시 휴가를 나와 집 근처에서 폭죽을 구입한 뒤 길거리에서 터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폭죽 테러 사건 피해 아이 아빠 A씨는 "화상이 심해서 피부 괴사가 일어나 수술이 필요해 수술 일정을 잡고 돌아오는 길에 일이 터졌다"며 "아이와 동생, 아이 엄마가 같은 장소에서 가해자를 또 맞딱뜨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빠 A씨에 따르면 아이는 자신에게 폭죽 테러를 한 가해자 육군 장병 B씨를 보자마자 "어, 어"하며 놀라더니 엄마 뒤에 숨어 바지에 오줌을 쌌다.


당시 가해자 얼굴을 모르고 있었던 엄마는 순간 직감적으로 육군 장병 B씨에게 달려가 팔을 붙잡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으면 선처해주겠다고 회유했다.


피해 아이 엄마가 112에 전화해 신고를 하려는 순간 육군 장병 B씨는 아이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도주했다.


아빠 A씨는 길에서 가해자 육군 장병 B씨를 다시 만난 뒤 아이가 매일 코피를 쏟고 자다가 바지에 오줌을 싸는 등 두려움에 벌벌 떨며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CCTV 화면에 찍힌 가해자 모습과 몽타주 / (좌) 채널A 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가해자 몽타주를 함께 공개한 아빠 A씨는 "4살 이후로 자다가 오줌을 싼 적이 없던 아이"라며 "휴가 나온 군인 이라는 단서를 가지고 아이 엄마가 목격한 가해자의 몽타주를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 삼촌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통화하는 내내 단 한 번도 사과는 없었다"며 "막무가내로 만나자며 자신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빠 A씨는 또 "사과와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계속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자 오히려 가해자 쪽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육군 장병 B씨의 삼촌은 피해 아이 가족들에게 "살면서 사고 안 내고 살 수 있냐"며 자기 할 말만 하고 소리 지르더니 먼저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빠 A씨는 "증거 영상이 버젓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아이가 오는지 몰랐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억울하면 얼마든지 고소하라.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면 올바른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휴가 나온 현역 군인이 던진 '폭죽' 맞고 3도 화상입은 6세 아이현역 군인이 휴가 중 길거리에서 폭죽을 던져 6살 남자아이가 화상을 입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