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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저지른 '사이코패스'들의 어린 시절 공통점 세 가지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사이코패스들의 유년 시절 공통점 세 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영화 '추격자'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20명을 연쇄 살인한 사이코패스 유영철의 말이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유영철을 포함한 연쇄살인마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성도착증, 애정 결핍, 높은 지능 수준 등이 잘 알려진 사이코패스들의 특성이다.


더불어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행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 미국 FBI 행동과학 연구소의 보고서 및 관련 연구,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사이코패스들의 유년 시절 공통점 세 가지를 모아봤다.


1. 야뇨증


인사이트영화 '악마를 보았다'


사이코패스들은 공통적으로 '야뇨증'을 겪었다. 말 그대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자던 중 실수를 한 것이다.


이는 청소년기 심리적 발달 시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 증세를 보이면서 배변을 통제하는 데에 장애를 겪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들이 수면으로 무의식에 빠진 상태에서 성적인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표출하면서 야뇨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일각에서는 사이코패스들은 꿈과 현실, 무의식과 의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자면서 소변을 보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982년부터 6년간 100명이 넘는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살인마 게리 리언 리지웨이(Gary Leon Ridgway)는 성인이 돼서까지 밤마다 침대에 소변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게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쇄살인범들이 배변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 방화


인사이트영화 '한니발'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린 시절 재미 삼아 즐겼던 불장난 수준이 아니다. 사이코패스들은 심각한 피해를 낳을 정도의 방화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을 지르면서 평소 억눌렸던 욕구와 폭력성을 발현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사이코패스들이 방화를 통해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닌 성적인 쾌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들은 대개 성도착증 증세를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성행위에 집착하는데, 주로 불을 지르면서 성적 욕구를 해소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1976년부터 1년 사이에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6명을 살해하고 8명에 중상을 입힌 살인범 데이비드 버코위츠(David Berkowitz)는 유년 시절부터 2천건이 넘는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3. 동물 학대


인사이트영화 '살인의 추억'


사이코패스들은 자신보다 확실한 약자라고 여겨지는 동물 앞에서 극도의 폭력성을 보인다.


공감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학대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쾌락을 느낀다고 밝혀졌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살인범 중 45%가 동물 학대 경험이 있었으며, 강도 및 폭력 범죄자 중 약 25%는 유년 시절 5차례 이상 동물을 학대한 경험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희대의 살인마라고 불리는 유영철, 강호순, 조성호 역시 어렸을 때부터 수십 마리의 동물을 죽이거나 해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유영철의 말처럼, 싸이코패스들은 동물 학대를 범죄의 예행연습으로 여기며 연쇄살인마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해온 것일지도 모른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