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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네스북 코앞에 둔 거대 토끼 죽게 만든 유나이티드항공

승객 강제 퇴거로 물의를 빚었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비행기에 탑승했던 동물이 사망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인사이트Damien Mcfadde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승객을 강제 퇴거시키며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었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수송 도중 동물 사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코앞에 뒀던 거대 토끼가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 화물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생후 10개월 만에 몸길이 90cm를 자랑한 거대 토끼 사이먼(Simon)은 시카고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시 시몬은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중이었다. 하지만 시카고에 도착한 녀석은 주인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둔 상태로 발견됐다.


사이먼을 돌봐온 사육사 아네트 에드워드(Annette Edwards, 65)는 "비행기 탑승 전만해도 사이먼은 건강한 상태였다"며 "분명 비행 3시간 전 수의사에게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Damien Mcfadden


이어 "지금껏 전 세계로 거대 토끼들을 많이 보내왔지만 한번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화물칸에서 냉동보관 돼 얼어죽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에드워드에 따르면 사이먼은 살아서 건강하게 자랐을 경우 현재 몸길이 122cm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아빠 다리우스(Darius)의 기록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촉망받던 토끼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토끼'로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갔을 사이먼의 안타까운 죽음에 새 주인은 물론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 CEO 오스카 무노즈는 지난 27일 "승객 강제 퇴거 사건과 토끼의 죽음은 기업 전반에 걸친 실패였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