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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가 목포신항에 밝힌 '촛불 하나'

마음이 타들어 가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사진이 담긴 배 조형물 앞에서 촛불에 불을 밝혔다.

인사이트(좌) 단원고 조은화 양 어머니 페이스북,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사랑하는 내 딸 은화야, 엄마랑 집에 가자...."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9일째 진행 중이던 지난 26일. 아무런 성과가 없어 마음이 타들어 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사진이 담긴 배 조형물 앞에서 촛불에 불을 밝혔다.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인 권재근, 권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 등 총 9명이다.


단원고 2학년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 진척이 없는 선체 수색 작업을 원망하며 하루 빨리 미수습자 9명 모두 가족들 품으로 무사 귀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밝힌 촛불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단원고 조은화 양 어머니 페이스북


공개된 사진에는 배 모양을 하고 있는 촛불 한 가운데에 숫자 '9'와 '0'으로 형상화된 촛불이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이 하루 빨리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전원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아직도 딸의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는 엄마 이금희 씨는 "인양만 되면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라며 "우리 딸이 안에 있는 세월호가 눈앞에 있지만 만나질 못해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한편 세월호 선내 수색이 열흘째를 맞이한 27일 다행히 수색 반경이 넓어지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9명을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힘겹게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