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치워주는 군인에 고맙다고 고개 숙이는 '참전용사' 할아버지
현역 장병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로 발이 동동 묶인 시민들을 위해 제설 작업에 나섰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현역 장병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로 발이 동동 묶인 시민들을 위해 제설 작업에 나섰다.
지난 16일 대한민국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제설 대민지원에 나섰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병들은 6·25 참전용사인 김종찬(92) 할아버지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장병들은 김 할아버지 댁의 진입로와 마당에 눈이 가득 쌓이자 대민지원 차원에서 잠깐 들른 것이다.
하지만 김 할아버지는 후배들의 배려에 불편한 몸을 끌고 나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육군 측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주신 김 할아버지에게 "연세도 많으신데 눈길에 넘어지지는 않으실까 걱정이 됐다"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저희가 더 많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육군은 향후 민간 폭설 피해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 아래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