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장마철 '모기' 조심하세요"... 질병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장마철 모기 개체수 급증 예상


질병관리청이 20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개체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origin_신종감염병대응백신개발지원…첨단백신개발센터세운다.jpg질병관리청 / 질병청


이번 주의보는 올해 25주차(6월 8∼14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얼룩날개모기'의 개체 수가 3개 시·군에서 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감시 결과, 철원군, 파주시, 화천군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주의보는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일 때 발령된다.


모기지수란 하루 평균 한 대의 모기 채집기에서 잡히는 모기의 수를 의미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감시 현황과 환자 발생 추이


origin_매개모기분류작업.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질병관리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4개 시도의 49개 시·군·구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매개모기 밀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 내 69개 조사지점 중 앞서 언급한 3개 지역에서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한 주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도로 평년보다 0.5도, 전년보다 0.9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6월 14일 기준 총 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명)에 비해 9.1% 감소했다.


GettyImages-1321077265.jpg기사의 이램을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3.8%로 가장 많고, 인천 18.5%, 서울 10.0% 순이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지역으로는 경기도의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와 인천의 강화군이 추정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밤에 외출할 경우에는 밝은 색상의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철저히 정비하여 모기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GettyImages-1399321696.jpg기사의 이램을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활동을 한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