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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늙은 나를 죽여라"…아들 영정사진 붙들고 오열하는 마린온 헬기 희생자 유가족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가족들이 오열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가족들이 오열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마린온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륙한 지 불과 몇 초 지나지 않아 상공에서 날개가 통째로 분리된 마린온은 활주로에 그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항공기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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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단 마린온(MUH-1) 헬기 순직 승무원 분향소에는 억울함에 눈물짓는 유가족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5일째이자 조문 이틀째인 22일, 수많은 장병과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창 빛날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장병의 유가족들은 빈소를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순직한 故 박재우 병장의 유족들은 박 병장의 유품을 확인하고는 끝내 오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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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에 나서자 박 병장의 할아버지는 "살인 헬리콥터 추방하라! 우리 아이를 살려내라!"며 눈물 섞인 분노를 토했다.


다른 가족들이 말려봤지만 박 병장의 할아버지는 끝까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피켓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 절규 들리느냐', '박재우 할아버지 늙인이 나를 죽여라'라고 쓰여있었다. 어린 손주를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의 아픔이 피켓 하나에 배어있었다.


해병대 측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오는 23일 해병대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직 장병들의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위령탑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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