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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실체' 보도에 줄줄이 후원 끊기고 있는 현재 유니세프 상황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원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원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유니세프를 통해 기부해 온 후원자들은 "앞으로 어디를 믿고 후원해야 할지 모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유니세프 후원 취소를 인증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 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화 상담을 거치지 않고도 유니세프 후원을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좌) 트위터 캡처, (우)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인터넷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호화 출장, 성희롱, 부정채용, 배임미수 등 유니세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보도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지난 3년간 유니세프를 통해 해외 기아 아동을 후원해왔다는 직장인 A(30)씨는 "한달에 5만원씩 대략 167만원 정도 후원했는데, 유니세프 실체를 알고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후원을 끊은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이트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사실 후원단체에 대한 불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결손 가정을 돕겠다며 4만 9천여 명에게 모금을 받은 한 복지단체가 128억원을 빼돌려 호화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단체 간부들은 빼돌린 기부금으로 아파트 구매, 해외 골프 여행, 요트 여행, 고급 외제차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도 기부에 대한 회의감을 가중시켰다.


당시 이영학이 방송 출연 등으로 받은 후원금만 12억이 넘는다.


여기에 국내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마저 비리 의혹에 휩싸이자 후원자들의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논란이 제기되는 것 만으로도 타격이 크다"며 "그나마 남아있던 기부 문화마저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인사이트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이미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며 이를 모두 부인했다.


아울러 매년 전체 기금액 중 평균 83%를 유니세프 본부 지구촌 어린이 지원 기금에 송금하고 있으며, 나머지 17% 이내에서 비용 지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니세프 측은 "한국 유니세프는 후원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인도주의 단체"라며 "왜곡된 사실로 부정 여론을 확산하는 해고자 및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물심양면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