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경기서 '욱일기 헬멧' 쓴 선수에 열 받아 직접 항의한 한국인

인사이트(좌) 2018 MotoGP,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를 헬멧에 그려 넣고 경기에 출전한 선수에게 직접 항의한 한국 누리꾼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이싱 보다가 전범기에 XX쳐서 항의 메일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Losail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열린 2018 MotoGP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MotoGP는 모터사이클 경주로, F1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경기다. 경기 시즌에는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스포츠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프랑스 국적의 선수 요한 자코(Johann Zarco)는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문제는 그의 헬멧이었다. 요한의 헬멧에는 바로 '욱일기'가 그려져 있었다.


과거 요한은 인터뷰를 통해 "전설적인 일본의 선수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말하며 자신의 헬멧에 욱일기를 디자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때부터 욱일기 헬멧을 쓴 채 경기에 출전했으며, 경기 주최 측은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보고 있던 누리꾼은 요한이 또다시 욱일기 헬멧을 쓰고 경기에 출전해 분노했다고 밝혔다.


이에 욱일기에 담긴 의미를 추악한 진실을 알리며 요한이 다시는 욱일기 헬멧을 쓰지 못하도록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2018 MotoGP


MotoGP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의할 연락처를 찾지 못하자 MotoGP 리그를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스포츠 재단 'Dorna Sports'로 메일을 보냈다.


누리꾼은 "메일을 통해 요한 자코의 헬멧에 그려진 무늬는 전범기다. 식민지배의 역사를 상징한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내 의견이 반영될지는 모르겠다. MotoGP에 일본 그룹의 영향력이 크다"라며 "욱일기를 철폐하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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