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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위해 순식간에 '몸무게 7㎏' 빼고 근육 3kg 늘린 '빙속괴물' 김민석

김민석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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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은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무려 7㎏을 감량했다.


1,500m 중장거리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매스스타트·5,000m 등 장거리 종목에도 도전하겠다며 독하게 체중을 뺐다.


당시 그는 "몸을 가볍게 만들면 장거리 기록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석의 '독기'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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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거리 종목 출전권을 가리는 남자 5,000m에서 4위에 처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는 만 16세의 정재원(동북고)과 같은 조에서 달렸는데, 무명의 어린 선수에게 뒤처지는 굴욕 아닌 굴욕도 맛봤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빙속괴물'이라는 호칭을 얻은 김민석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총감독은 "(김)민석이가 정재원에게 밀려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약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장거리 출전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한 김민석은 이를 갈았다. 그는 근육을 다시 늘리는 데 집중했다.


김민석은 평창올림픽 남자 1,500m와 팀 추월, 두 종목 출전권만 획득했는데,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 맞춰 체중조절을 다시 했다.


그는 단숨에 3㎏의 근육을 다시 만들었다. 일련의 과정은 김민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강한 멘털로 유명한 김민석은 '독기'까지 품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다. 그의 '독기'는 특유의 강심장에 녹아들어 경기장에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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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500m 경기 전날 컨디션을 묻는 말에 "경기로 알려드릴게요"라며 싱긋 웃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중압감과 부담은 김민석의 얼굴에서 찾을 수 없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93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로운 괴물의 시대가 열렸다.


<속보> 빙속괴물 김민석, 한국 올림픽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 획득스피드스케이팅 '괴물' 김민석(18·평촌고)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임효준이 마무리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 진출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통과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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