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구치소서 '황금빛 내 인생' 회장 보고 충격 받은 이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황금빛 내 인생'을 시청하며 국민의 인식에 자리한 재벌의 모습에 대해 성찰했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석방 이틀째를 맞고 있는 이재용이 이끌어 갈 '뉴 삼성'에 모습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구치소를 나선 이후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등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1위 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풀려나자 재계에서는 앞으로 변화할 새로운 삼성의 모습에 주목하며 그의 모든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인상깊게 시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재벌의 고압적인 '갑질' 행태를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국민들의 평소 재벌 일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껏 드라마에 등장했던 재벌들은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검은 속내'를 가진 사람들로 묘사됐다.
'황금빛 내 인생'에 비치는 재벌들의 모습도 그러했다.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에 대한 존중을 버리기도 하고 폭력을 서슴지 않고 휘둘렀다.
이 부회장이 이러한 성찰을 통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재벌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본다면 앞으로 거대 재벌인 삼성 그룹 일가가 재벌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할 모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353일만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자 다수 언론들은 앞다투어 그의 재기를 응원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