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교육대 조교가 말하는 평창 군견이 '탈영'한 이유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근무에 나섰던 군견이 탈영한 가운데 군견교육대 조교출신 누리꾼이 그 이유를 추측하고 나섰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작전 지원에 나섰던 군견이 탈영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가운데 한 누리꾼이 군견의 탈영 이유를 추측하고 나섰다.
지난 5일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평창군의 한 부대에서 올림픽 지원 임무에 파견된 군견 한 마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주둔지를 이탈한 군견은 올해 6살이 된 검은색 래브라도 레트리버 수컷으로 마약 탐지 등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군은 항공정찰과 함께 군 병력을 투입해 수색작전을 실시했고 주둔지에서 약 1.5km 떨어진 평창군 대화면 하안리에서 발견됐다.
군견을 발견한 주민은 자신의 축사에 묶어둔 뒤 군에 신고해 인계했다.
다행히 군견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간단한 조사 뒤 임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군견이 탈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군견교육대에서 군복무 했던 한 누리꾼이 등장해 이유를 추정했다.
본인을 진주의 한 공군부대에서 군견훈육중대 조교로 복무했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이번에 탈영한 군견 종류인 레트리버가 본인 군생활 중에도 주의 견종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물이나 밥을 줄 때 견사 밖으로 탈출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탈출한 군견들은 대부분 번식장인 방사장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이번 군견도 성관계를 위해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군견이 탈영할 경우 7일 이내 복귀할 시 처벌이나 교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여 마리의 군견을 파견했다. 이들은 추적, 정찰, 폭발물 탐지 등 경비 지원 임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