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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선발 문제 제기하자 "왜 선수편 드냐"는 스키협회

대한스키협회가 잇따른 '무능 행정' 논란에도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여 여론의 비판 받고 있다.

인사이트(좌) 김광진 선수, (우) 경성현 선수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무능 행정'의 대명사가 돼 버린 스키협회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2시 40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교 사거리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집회가 예고돼 있다.


이 집회에는 대한스키협회로부터 뒤늦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소식을 들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와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불과 5일 앞두고 평창에서 스키협회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연합뉴스


스키협회는 지난달 말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종목에 남녀 2명씩 총 4명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며 함께 훈련해온 선수 5명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불과 올림픽 개막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스키협회의 일방적인 통보는 선수들에게 충격이었다.


더군다나 출전 불가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석했던 터였다.


여기에 국내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 국내 1호 선수로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김광진 선수가 스키협회의 '편의 행정'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스키협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광진은 지난 4년간 자비를 보태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인사이트김광진 선수 / 연합뉴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에서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김광진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고 오는 20일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도 출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협회는 김광진이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FIS에 김광진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선수와 상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었고 이는 김광진에게 그대로 통보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스키협회 측은 "김광진 선수의 몸 상태로 경기에 나가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올림픽 국가대표는 선수 욕구를 채워주려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스키협회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취재하는 노컷뉴스 기자에게 "왜 선수 편을 드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스키협회의 부실 행정이 잇따르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청와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능한 스키협회를 비판하는 청원이 59건 올라오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는 스키협회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스키 알파인종목 대표로 올림픽 출전 예정이었던 경성현 선수는 대한스키협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출전권은 내가 땄는데 억울하다" 올림픽 잘린 스키국가대표 선수의 눈물자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음에도 협회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평창행이 무산된 김광진이 눈물을 흘렸다.


스키협회 무능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 뺏긴 선수가 인스타에 쓴 글대한스키협회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막힌 알파인 스키 경성현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