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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돌려주세요"…폐교 위기 처한 연희미용고 학생들의 절규

연희미용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6일 1학년 교사 5명을 해고하는 등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인사이트MBC '마봉춘이 간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410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연희미용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6일 1학년 교사 5명을 해고하는 등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해고된 교사 중에는 이 학교에 한 명뿐인 수학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해고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이날 학교 강당 등에 모여 학교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 청원 코너에도 연희미용고 폐교를 막아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인사이트MBC '마봉춘이 간다'


연희미용고는 일반적 형태의 고등학교가 아닌 3년제 학력 인정 평생 교육 시설로 국내 최초로 미용 특성화 교육을 시행한 곳이기도 하다. 새 학기 2학년과 3학년이 되는 학생 410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가 폐교 논란에 휩싸인 것은 지난해 7월 설립자인 박모 교장이 사망하면서부터다. 


현행 평생 교육법은 재단법인이나 학교법인만이 평생 교육 시설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규정이 생기기 전 설립된 연희미용고는 개인 소유였는데 박 교장이 사망하면서 운영자를 법인으로 전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인사이트MBC '마봉춘이 간다'


하지만 현재 학교를 실질적으로 운영 중인 박 교장의 자녀들은 자금이 없어 법인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법인 형태의 비영리 공익법인을 세우려면 최소 5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작년 11월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법인 전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 2020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라면서도 "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과 규정에 따라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지금 학교가 문 닫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마봉춘이 간다'


학생들은 박모 교장이 학교시설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이자를 교비로 갚아 재정이 악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학여행이나 급식, 실습비 등의 회계 처리도 부적정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연희미용고가 학교 시설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수 3명 부족해 폐교 위기 처한 '인천봉화초등학교'인천 가좌1동에 위치한 봉화초등학교가 청라지역으로 이전 재배치될 위기에 처했다.


"옥상에 누구지?" 60년 된 폐교에 갇혀 탈출 게임한 유튜버 (영상)인기 유튜버 허팝이 공개한 '폐교 탈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