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포항제철소서 가스 질식해 숨진 피해자, 첫 직장 구해 일하던 26세 청년이었다

포항 제철소에서 질소 가스로 숨진 피해자들의 생전 이야기가 공개돼 눈물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포항 제철소에서 질소 가스로 숨진 피해자들의 생전 이야기가 공개돼 눈물을 자아냈다.


25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했다.


피해자 4명은 포항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따.


소방 당국은 근로자들이 산소공장 충전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새어 나온 질소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숨진 피해자 중 한 명은 20대 젊은 청년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피해자 주모(26) 씨의 장례가 치러지는 곳에 모인 친구들은 그의 생전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씨는 생전 제대 후 2014∼2015년 사이 첫 직장을 구해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


평소 하는 일이 위험하고 힘들다고 말을 해왔다던 주 씨는 쉬는 날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며 한 달 내내 일한 적도 있다.


중학교 친구 A씨는 "오늘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친구가 전화를 하니 별안간 간호사가 받았다"며 "간호사가 '가족들 연락이 되느냐'고 물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오랜만에 저녁 식사 같이하기로 약속한 날인데 사고로 세상을 떠날 줄이야…"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속보>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 가스에 질식해 전원 사망포항제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직장서 일하다 죽은 23세 청년, '사고 보상금' 모두 기부하고 떠났다"세상을 떠난 청년의 부모가 보상금을 청년이 기부하길 원했던 연탄배달 봉사단체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