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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잃어버린 아들과 40년 만에 재회하고 오열한 엄마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가족 잃은 남성이 40년 만에 생모와 재회했다.

인사이트ZING.VN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지난 1975년 베트남 내전의 여파로 부모를 잃은 남성이 40년 만에 생모를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영국 북아일랜드에 사는 남성 밴스 맥엘히니(Vance McElhinney, 43)의 사연을 보도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은 남베트남의 어린 고아들을 다른 국가에 피난시키는 '베이비리프트 작전(Operation Baby lift)'을 개시했다.


밴스도 이 작전에 포함돼 영국으로 보내졌다.


당시 18개월이었던 밴스는 영국 북아일랜드 아마주(Co Armagh)의 한 목사의 집으로 입양 보내졌다.


인사이트BBC


이후 밴스는 가족이 그리울 때마다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낡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어머니가 어떤 분일지 상상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베트남 전쟁 때 사망해 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그는 최근 영국 BBC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가족을 전부 잃은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방송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자신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의 시선을 끈 메시지는 하나뿐이었다.


자신을 사촌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보낸 메시지에는 밴스의 생부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인사이트ZING.VN


사진을 보고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밴스는 그녀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누군가 한 명이 더 왔다.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60대 여성. 바로 그의 친엄마였다. 이름은 레티안(Le Thi Ahn, 64)이었다.


사실은 이랬다. 밴스가 영국으로 보내졌을 당시 엄마 레티안은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가족들은 위급한 그녀의 상태를 보고 몰래 밴스를 영국으로 보낸 것이었다.


레티안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 상태가 호전된 후 아들을 찾으러 무려 596km 떨어진 사이공까지 걸어갔지만, 이미 밴스는 베트남을 떠난 후였다.


인사이트BBC


그녀는 "DNA 결과를 볼 필요가 없다"며 "밴스가 내 아들인 줄 단번에 알았다"고 전했다.


40년이 지나 생모와 재회한 밴스는 다음 달 북아일랜드에서 베트남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밴스는 "양부모님들은 제게 모든 것을 해주셨다. 그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며 "이보다 더 좋은 가정은 없을 것이다"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


인사이트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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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