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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앞에서 아내와 '리모컨 싸움'하다 욱해 얼굴 수차례 폭행한 남편

리모컨 싸움 중간에 분노를 참지 못한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Manchester Evening New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내가 보는 TV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행한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내가 TV 채널을 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남성 데이비드 제니슨(David Jennison)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에클레스에 사는 수잔 힐(Suzanne Hill)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모두 출가한 뒤로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꼈다.


그러다 우연히 시작한 데이트 어플에서 남성 데이비드를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했다.


달콤한 행복을 꿈꿨지만, 재혼 생활은 수잔이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인사이트Manchester Evening News


다정했던 데이비드는 결혼 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그대로 분출하는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데이비드의 분노가 급기야 수잔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수잔은 평소 즐겨봤던 예능 프로그램 'Got Talent'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때 일을 마치고 돌아온 데이비드는 그녀에게 "TV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


수잔이 채널을 돌리지 않자 그는 그녀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인사이트Manchester Evening News


쓰러진 수잔이 비명을 질렀지만, 데이비는 그녀의 목을 조르며 "널 죽여버리겠다"는 말만 되뇔 뿐이었다.


수잔은 계속되는 폭행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얼굴은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던 아들 웨이드(Wade)였다. 잠깐 수잔의 집에 들렀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웨이드는 전선으로 두 손이 묶인 채 침낭에 갇혀있던 수잔을 구해내 병원으로 옮겼다.


수잔은 5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에야 겨우 제대로 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Manchester Evening News


수잔은 "연애할 때는 아무런 낌새를 못 느꼈다"며 "갑자기 나를 공격하는데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덜덜 떨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비드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며, 재판에서 징역 3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별 통보한 아내 숨질 때까지 폭행하고 친구들한테 '자랑'까지 한 남편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용기를 내 헤어지자고 말했을 때 돌아온 것은 남편의 잔인한 폭력과 조롱이었다.


아내가 바람피웠다고 의심해 강제로 '삭발'까지 시킨 '의처증' 남편지속해서 아내를 의심하고 폭행한 것도 모자라 강제로 삭발까지 시킨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