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서 술 취한 남성이 불 질러 죄 없는 투숙객 5명 사망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오전 3시께 종로의 한 여관에서 남성이 불을 질러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2층짜리 여관 건물 1층에서 발생해 약 1시간 후 진화됐으나 건물에 있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이 중 2명은 병원 이송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을 질렀다"며 112에 신고한 한 남성을 해당 건물 밖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불을 저지른 남성은 53살 유 씨로 확인됐으며, 중식당 배달원으로 여관에서 투숙을 거부 당하자 홧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불이 난 종로 5가 여관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한 상태다.
불은 시작된 지 1시간 여만인 새벽 4시께 꺼졌으며,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서울대 병원과 고대 안암병원에서 분산돼 이송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