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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눈 '퉁퉁' 붓도록 오열하게 만든 '신과 함께' 속 김수홍 '현몽씬'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보던 관객들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좌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괜찮다. 니들은 잘못이 없다. 엄마가 미안하다...."


꿈속에서 법관 옷을 차려 입고 엄마를 마주보고 앉은 아들은 '미안하다'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그만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객들 역시 주체하지 못하는 슬픔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좌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인간 죽음 이후 49일 동안 저승에서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을 그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속도가 무섭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4일 하루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21만 6,9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 1,018만 3,604명으로 올해 첫 천만영화이자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창립 이래 사상 처음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을 오열하게 만든 육군 병장 김수홍(김동욱)의 '현몽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속 '저승의 법'에 따르면 49일간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에 한해서만 환생할 수 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환생의 기회를 얻은 망자에게는 환생하기 직전 단 한번 이승에 있는 사람의 꿈에 나타나는 '현몽'의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현몽을 통해 마지막으로 어머니(예수정)를 만나고 싶었던 소방관 김자홍(차태현)은 마지막 재판장인 천륜지옥에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어머니 마음과 마주하며 뒤늦게 후회했다.


앞서 김자홍은 어렸을 적 찢어지도록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잠든 어머니 얼굴을 베개로 누르려고 했다가 동생 김수홍에게 들켜 무차별 폭행한 바 있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김자홍은 집을 뛰쳐나갔고 지난 15년 동안 남몰래 코피까지 쏟아가며 힘들게 번 돈을 어머니께 부쳐드리고 있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동생 김수홍은 원귀가 되어 저승을 혼란스럽게 빠뜨린 자신 때문에 형 김자홍이 환생하는데 발목이 잡히자 자신이 어머니의 꿈에 나타날 수 있도록 저승차사 강림(하정우)에게 부탁했다.


강림의 도움으로 어머니 꿈에 법관 옷을 차려입고 나타난 김수홍은 어머니에게 어렸을 적 형 김자홍이 베개로 눌려 죽이려고 한 사실을 알고 있었냐면서 오열했다.


두 아들들에게 미안했던 어머니는 한참 동안 눈물을 훔치셨고, 김수홍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가슴을 치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때 말을 하지 못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꿈 속에서 울려퍼졌다. 난생 처음 듣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아들 김자홍과 김수홍은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어머니는 철모르던 시절 아들 김자홍이 자신에게 저지른 천륜죄에 대해 "괜찮다. 니들은 잘못이 없다. 엄마가 미안하다. 수홍아, 자홍아"라며 모든 죄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한마디로 말해 어머니는 아들의 천륜죄를 용서한 것이었다. 저승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자홍은 자신을 용서해주신 어머니 사랑에 오열했고 염라대왕(이정재) 마저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김수홍의 '현몽씬'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속 깊은 울림을 안겨준 명장면이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오열한 관객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모님께 잘 해야겠다고, 효도해야겠다며 다짐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은 "영화(김수홍 '현몽씬')를 본 후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만 할 수 있다면 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와 용서라는 가족애가 절절하게 그려 관객들의 눈이 퉁퉁 붓도록 울게 만든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법관 옷을 입고 어머니 꿈에 나타나 용서를 구하고, 두 아들을 용서하는 어머니의 '현몽씬'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의 동명 영화 영화 '신과 함께' 2부작인 '인과 연'은 올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Naver TV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영화 '신과 함께' 감독이 '비밀병기'로 배우 김동욱을 캐스팅한 '진짜 이유'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 '비밀병기'라 불리는 인물이 있으니 육군 병장 김수홍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